2002년 11월 중국 광둥 지역에서 발생한 이래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7,000명의 감염자와 500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 바이러스,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이제는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사스의 평균 치사율을 15%, 65세 이상 치사율을 50%로 상향조정하면서 사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전염병이라고 발표했다.
사스는 발생 원인과 전염 방식 등 아직 그 실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더욱 사람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사스의 무차별적인 공격 속에서 과연 한국은 안전한 것일까?
사스의 초기 진화에 실패했던 중국과 같이 한국 정부도 예방과 사전준비를 게을리한다면 국내에 사스 환자가 발생하는 것 또한 시간문제일 것이다.

회복된 환자의 혈청을 이용한 혈청 치료법 소개
최근 YTN은 ‘사스, 혈청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보도했다. YTN은 홍콩 의료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말부터 사스 회복환자들에게서 사스 항체가 포함된 혈청을 채취해 환자 70여명을 치료한 결과 환자의 절반 이상이 21일 안에 퇴원한 반면, 다른 치료법을 사용한 환자들은 20%만 퇴원했다.”(2003년 5월 7일자)고 밝혔다.
사스 백신 개발이 언제 이루어질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장 가능한 치료법으로 이런 혈청 치료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혈청 치료법이란 사스로부터 회복된 환자의 혈청을 중증 사스 환자에게 투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책은 편저자인 량 빙중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혈청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실전 경험을 통해 터득한 사스 예방수칙 수록
사스에 대한 간단한 예비지식과 함께 개인 및 다양한 기관들이 지켜야 할 예방수칙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나 우리나라 국립보건원이 미처 신경 쓰지 못한 사회 구석구석까지 각 기관별, 각 부문별로 사스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들을 꼼꼼하고 정리해 놓았다. 사스 예방을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알려주는 유용한 매뉴얼이 될 것이다.

사스가 몰고 오는 사회․경제적인 충격 분석
또한 사스의 발생과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사회ㆍ경제적인 충격과 그 피해에 대해 분석을 시도하고, 사스 발생 이후 홍콩과 싱가포르 경제가 입은 타격으로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살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를 사스 발생, 그리고 그 후의 혼란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